"속상하기도, 웃기기도 하는 인생 같은 드라마...재밌게 봐주세요"
오만석은 이번 드라마에서 이태란과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고 있다. 억척스럽게 한 가정을 가장처럼 꾸리고 있는 호박 역 이태란과의 호흡은 어떨까.
"워낙 베테랑이고 너무 연기를 잘 해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평상시나 회식할 때, 출연진들이 극 중 이름으로 불러서 평상시에도 '호박이'라고 불러요. 첫 리딩할 때부터 이상하게 이번 드라마는 처음 보는 멤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뵙고 같이 지내온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숙함이 있었습니다."
호박이 복싱을 배우는 체육관의 다정하고 훈훈한 코치 호남형 역으로 출연하는 최재웅과 오만석은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오만석과는 올 여름 뮤지컬 <그날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고, 한예종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저희 드라마에 호남형 역할로 재웅이가 들어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뮤지컬에 이어 드라마까지 같이 하게 돼 더 뜻깊게 느껴지고요. 워낙 가진 게 많은 친구라서 이번 드라마로 좀 더 잘 돼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럴 만한 실력을 갖춘 배우니까요."
앞으로 삼각관계가 이어질 텐데, 서로의 역할에 대해 사석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눌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오만석은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돼서 말은 잘 안하고 서로 피한다(웃음)"며 "속으로 '저거 한번 붙는 거 아냐? 그럼 내가 또 얻어맞겠지?' 그런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오만석은 최근 열린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의 MC를 본 이후 목감기가 걸려 있었다.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면서도 촬영 중간 중간 목을 가다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허세달 역할이 톤이 워낙 높고 '미춰버리겠네'를 연발하는 상황이라서 목이 남아나지 않고 있다고. 그럼에도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을 하고 있다.
"저희 드라마가 지금 감사하게도 시청률 30%를 넘기면서 잘 되어가고 있는데, 드라마라는게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삶을 많이 잘라 내서 보여드리다 보니까 보다 보면 답답한 것도 있고 속상한 것도 있고 배꼽 잡고 웃기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시청자들의 취향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작가님들이 여러 가지 상황들 속에서 길게 보시고 이런 저런 사건들을 통해 재미나게 써 주고 계세요. 연출님이랑 작가님이랑 배우들과 한 식구처럼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