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SBS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에서 이상우(왼쪽)와 송창의의 포옹신이 촬영됐다. 서귀포(제주)=박현민 기자
배우 이상우와 송창의가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극 중 마지막 포옹신을 끝마쳤다.
두 사람은 25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인생의 아름다워' 실내 세트장에서 마지막 포옹 장면을 찍었다. 지난 23일 '성당 언약식' 장면이 통편집 당한 뒤 사실상 첫 대면이었지만, 이상우-송창의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오히려 마지막 포옹신을 촬영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들뜬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특히 8달을 동고동락하다시피하며 내·외부적으로 힘든 난관에 수 회 부닥치면서도 남남커플을 연기해왔던 만큼 두 배우의 사이는 막역했다. 두 사람은 촬영 중간 서로의 옷깃을 매만져주고, 옷의 모양새를 되잡아 주는 등 실제 연인을 연상케(?) 할 만큼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현장의 정을영 PD는 두 사람에게 "마지막 포옹신이다"고 소리높여 강조하며 "지금보다 좀 더 농익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날 100회에 가깝게 포옹을 반복했고, 나중에는 "안았을 때 배가 움직인다. 복식호흡을 해라" 등의 농담도 주고받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우는 "여러모로 힘든 역할이었지만, 그만큼 얻은 게 많았다"며 "성적소수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8일 63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